데빌맨 크라이베이비 감상(스포 경미함) 드라마와 영화


데빌맨 빠돌이이긴 한데 그 이야기 구조 자체는 이제 사실 원작자뿐만 아니라 오마주와 패러디를 통해서도 쉴새없이 재탕된 것이라 약간 식상한 감은 있다. 

다행히 크라이베이비는 꽤나 괜찮은 작품이어서, "원작을 본 사람들을 노린" 연출과 노림수가 적지 않게 나온다. 꽤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

이야기 구조에서 크게 변한 점은 다음과 같음.




마키무라 미키의 비중이 크게 올라가고, 대신 상대적으로 시렌느와 카임, 미코(발사녀)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음. 

미코라는 캐릭터는 이름만 같은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전환되었는데, 발사녀 미코도 작중에는 존재하므로 아예 별개의 인물임.

로쿠 일당은 스토리상 비슷한 역할을 맡을 와무 크루로 대체됨. 그리고 이들의 결말도 비슷하지만 질적으로 판이하게 다름.

미키를 제외한 마키무라 가의 결말이 완전히 변경. 엄청나게 충격적으로 끔찍하다.

극중극으로 코믹스판 데빌맨과 애니메이션판 데빌맨이 실제 존재함. 솔직히 이건 이유를 모르겠다.

그닥 의미도 없고 어색한 신 데빌맨 부분 삭제.

그래도 후도 아키라가 인간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장면 있음.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변경점이 데빌맨 하면 떠오르는 그 무시무시한 참극을 더욱 비극적이고 끔찍하게 만들어 냄. 비주얼적으로는 단순화가 심한 작화 때문에 그리 고어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내 감정만큼은 마치 무시무시한 지진을 일으킨 것과 같은 충격을 주었다.


원작도 그렇지만 액션 활극은 아니다. 



우울증에서 갓 벗어난 상태에서 이런 우울한 작품을 보니 또 수렁에 빠져있던 얼마 전이 떠올라 괴롭구만


OST 진짜 좋다. 꼭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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